[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기⑤] 우리는 반려동물 죽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가?

장현순 기자 / 기사작성 : 2018-07-24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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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살아 있는 생명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
▲사진=게티이메진스
사람도 동물도 언젠가는 죽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만큼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는 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다가올 일이기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반려동물의 장례는 땅에 묻거나 화장을 하는 것이다. 매장의 경우 자칫하면 불법 매립이 될 수도 있어 전용 묘지를 이용하거나 매립이 가능한 땅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현행 법령 상 동물의 사체는 폐기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야산이나 심지어 자신의 땅에도 함부로 묻을 수 없다.


화장의 경우도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납골당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어 여러 업체의 다양한 서비스를 비교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업체나 서비스마다 달라 수 십 만원에서 수백 만원에 이르기도 하며, 납골당은 연회비로 운영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해외의 경우 화장된 반려동물의 유골로 보석을 만들거나 사체를 박제하여 집에 두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다.


반려 동물의 장례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려 동물을 보내고 난 뒤 정서적 허탈감이나 상실감을 다스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일생에 처음 겪는 죽음에 대한 경험이기에 더 힘들 수 있지만 이를 통해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반려 동물의 죽음에 대한 자세의 첫 번째는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고 그에 따르는 고통이나 상실감 또한 자연스러운 심리상태이니 회피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주변의 가까운 지인들과 대화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거나 장례식과 같은 의식도 마음의 정리를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해마다 급속도로 성장하여 2020년에는 6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 동물 장례 관련 산업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미 몇몇 대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이 진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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