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얼마전 지리산에 방사되었던 반달곰이 세번의 탈주 끝에 결국 김천 수도산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까지 당한 이 반달곰은 생활반경이 100킬로미터 가까이 되는데 수도산의 반경은 고작 5킬로미터에 불과해 주민들과의 마찰도 걱정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야생동물은 흔하지 않다. 비둘기나 쥐 같은 종을 제외한다면 야생에서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한국은 다양한 종이 살기엔 좁고 열악하다. 어디를 가도 사람이 없는 곳은 없다. 사람과 공존하는 법을 배운 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반달곰은 이런 정의에 의하면 야생으로 살기 어려운 종이다. 행동 반경도 넓고 인간과 평화롭게 지내기도 쉽지 않다. 농작물을 망치거나 사람에게 공포감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전엔 부처님 오신날에 거북이를 방사하는 행사를 하곤 했다. 자연으로 돌아간 거북이들은 생태계를 교란시켜 요즘에는 방사하는 행사를 하지 않는다. 베스나 황소 개구리처럼 외래종에 의한 환경문제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례이다.
유기묘나 유기견도 자연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들은 야생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 동물들의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달곰은 유기된 것이 아니라 방사된 것이지만 세심한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기동물과 다름없는 신세가 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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