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기 20]반려동물과 해외여행

장현순 기자 / 기사작성 : 2018-10-22 1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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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신경쓰고 준비하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사진=게티이메진스

 

 몇 년 전, 미국 배우 조니뎁이 자신의 반려견을 신고없이 호주에 반입하려다가 10년 징역 또는 34만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는 기사가 있었다. 호주가 원래 외래 동식물의 반입에 엄격하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해외에 가는 것은 절대 안이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휴가철만 되면 해외여행을 가고 싶으나 반려동물 때문에 고민을 하는 반려인들이 많다. 맡기기도 여의치 않고 또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어 비행기에 함께 탑승하는 경우도 많다. 2017년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반려동물 기내 반입 건수가 4만 건이 넘으며, 올해에는 7월 말까지 26천 건이 넘에 최근 몇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비행기에 태우는 것도 간단치 않다. 어떨 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나의 반려동물을 위험물처럼 대하는 것이 서운하기도 하다.

 

 하지만 규정의 대부분은 만일의 사태 때문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비행기에 탑승하면 긴급사항 발생시 행동요령을 늘 알려주지만 그런 상황을 겪는 것은 평생 한번 있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그런 안내방송이 불필요하거나 귀찮기만 한 요식행위는 아닌 것처럼, 어찌 보면 지나치다 싶은 반려동물 관련 규정도 결국 그러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

 

 또 하나, 함께 탑승한 승객들 중에는 동물에 대해 예민한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권리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 때문에 규정을 통해 서로의 이해범위를 정해 놓았고 이를 어기지 않는 한 서로를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내 기준이 모든 이들에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보편적인 가치관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조금 더 신경써서 준비해야 하는 일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 번거로움이나 노력만큼이 반려 동물에 대한 내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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