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준비 없이 자신의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한 이들 중에는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경제적 여건과 주변 환경이 허락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이 죽음을 회피하기도 하는데 복제동물이 그것이다.
지난 16일 호주 9채널의 ‘60분’이라는 방송에서는 반려견 복제에 대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영국 작가 톰 루비딘은 지난 2014년, 자신의 반려견이 죽자 그와의 이별을 부정하고 반려견의 유전자를 추출하여 한국의 수암 바이오텍에 보냈으며, 약 1억원의 비용을 들여 2마리의 복제견을 받을 수 있었다. 수암 바이오텍은 지금까지 1,000마리 이상의 복제견을 창조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수암 바이오텍은 황우석 박사가 참여하는 회사로 현재 동물 복제 분야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회사 중 하나라고 방송은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복제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학계 권위자인 로웰 벳지 박사는
복제된 개들의 무늬도 실제로 동일하지 않는 등 유전자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이 죽은 반려견과 같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같은 종의 다른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복제과정에서의 윤리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복제견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개의 난자와 대리모 개가 필요하며, 한번에 최대 30개의 수정된 난자를 여러 대리모 개에게 이식하기 때문에 여러 마리의 복제견이 태어나기도 한다. 복제를 요청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중 몇 마리를 데려갈지 결정할 수 있지만, 만일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한 강아지가 발생한다면 이 역시 또 다른 의미로 유기견을 만드는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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