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반려동물 8]반려동물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세요

강보선 기자 / 기사작성 : 2018-09-14 17: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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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들은 마지막 순간에도 주인을 찾는다고 수의사가 고백해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한 수의사가 SNS에 올린 글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힐크레스트 동물병원의 SNS에 익명으로 올린 글에서 그는 많은 반려 동물들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공포에 떨면서 자신을 두고 병실을 떠난 주인을 찾는다고 했다. 동물들은 방에 있는 모든 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찾으며, 자신이 왜 낯선 사람들 사이에 혼자 남겨져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지치고 가슴 아픈 수의사로 자신을 지칭한 이가 쓴 이 글은 87,000번 이상 공유되며, 4,000건 이상의 덧글이 달렸다. 덧글 중에는 자신이 사랑했던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지켜주지 못하는 주인들에 대한 질책도 많이 있었다. 반려동물의 임종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겠지만 생의 마지막 순간에 있는 자신의 반려동물의 고통보다는 덜할 것이니 그 곁을 지켜주는 것은 당연히 해 주어야 하는 의무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동물을 떠나보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 마지막을 쓸쓸하게 보내게 하는 것은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도 없는 실수가 될 수도 있다. 설사 그 모습을 보는 것이 고통일지라도 그 순간을 함께 하며 그동안의 소중한 추억을 생각하고 그것에 감사하는 것이 그 고통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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