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한국에도 점점 채식주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채식주의자
중 순수하게 채식만 하는 이들을 비건이라고 하는데 과연 개들도 비건이 될 수 있을까?
영국 러스킨 대학의 완다 맥코믹 강사는 야생 늑대와 가축화된 개의 신체적
특성을 비교하여 그 가능성을 검토했다. 원래 늑대와 개는 교배가 가능할 정도로 유전적 유사성이 높은 사이로 이
둘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개가 어느 정도 채식이 가능한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늑대에 비해 집에서 키우는 개들은 전분이나 탄수화물을 소화하기
좋은 조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늑대에 비해 5배나 많고 탄수화물을 소화시킬 수 있는 박테리아도 소화기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나 두개골의 형상도 늑대에 비해 뼈나 거친 고기를 먹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개가 순수한 채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판매되고 있는 많은 개사료들이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육류가 전혀 없는 사료는
심한 영향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이 만든 사료는 영양 균형면에서 볼 때 판매되는 사료보다 열악하다고
하니 섣불리 자신의 개에게 채식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구나 개는 고기나 뼈를 물어뜯는 행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고 하니 주인의 신념 때문에 반려견까지 원치 않는 채식을 강요 받지는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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