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만들기 16]반려 동물을 위한 월차

장현순 기자 / 기사작성 : 2018-09-24 13: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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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을 위해 자신의 휴가를 쓰는 것까지 눈치볼 필요가 있을까

▲사진=게티이메진스

 

아이가 아플 때 워킹맘이나 맞벌이 부부는 고민이 깊어진다. 아이가 아픈 것도 걱정이지만 아이를 돌보기 위해 월차나 휴가를 쓰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예전보다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가정을 우선하기에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여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만일 누군가가 자신의 반려동물 때문에 월차나 휴가를 쓴다면 주위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대놓고 말하지 않더라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해 유난스럽다든가 일을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반려동물들이야말로 아플 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존재들이다. 스스로 병원을 갈수도 없고 약을 챙겨 먹을 수도 없다. 간호를 부탁할만한 사람을 찾기도 더 어렵다.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에게 아픈 반려동물을 돌봐달라고 부탁하기는 피차 너무 부담스럽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보면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내게 쌓여 있는 휴가를 쓰는 것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하긴 자신의 권리인 월차나 휴가를 눈치 보며 써야하는 문화 자체가 더 큰 문제다. 규정대로 쌓여 있는 휴가를 사용하는데 사유까지 설명해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회사의 과도한 간섭이다. 하루빨리 부담없이 휴가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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