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피플 1]충동적인 입양

장현순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6 07: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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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은 반려인이 되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SNS는 우리의 소통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옆집 사람보다 외국의 SNS 친구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마음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지만 얼굴을 맞대는 가족과는 막상 서먹하기도 하다.

 

반려 동물의 분양도 SNS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1일자 한겨레 신문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통한 무책임한 반려 동물 분양으로 인해 자칫 유기되는 경우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동물보호단체나 공신력 있는 반려동물 단체들은 입양 보내기 전에 분양 받을 사람의 조건을 꼼꼼히 따지고 준비의 시간을 주는데 반해,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개인간 분양은 입양을 보내는 사람이나 분양을 받는 사람 모두 숙고기간 없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려 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반려인이 되는 첫걸음이다. 이 첫걸음부터 준비없이 충동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후 반려 동물을 키우면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과연 성숙하게 이겨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함께 하면서 정이 들고 또 성숙해질 수도 있지만, 한때의 유행처럼 잠깐 반려인으로 살면서 이들이 저지를 무책임한 행동들은 선량한 반려인들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다.

 

반려인이라는 유대감이 있다면 자신의 반려 동물을 입양보낼 때 최대한 신중해 주었으면 한다. 그들이 진짜 반려인일수도 있지만, 반려인의 이름에 먹칠하는 사이비 반려인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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