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호주에서 살고 있는 기자는 가끔 길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훈련을
시키는 사람들은 보통 자원 봉사자로 교육을 받은 후 어린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1년 정도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사회 경험에 노출되도록 한다. 한번은 아이들 학교 근처에서 어린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보았는데 훈련시키는 사람에게 교육 중인지를 물어보았다. 강아지를 데려온 사람은 해당 강아지는 사람과
어울리는 훈련은 마쳤는데 다른 개들과 함께 있을 때 적응하는 부분이 아직 부족한 것 같아서 추가로 훈련을 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들은 어릴 때부터 인간을 돕기 위해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한다. 특정한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집착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키워 주는 사람과도 어느 정도 정서적 거리를 두게 훈련시킨다고 한다. 개는
천성적으로 자신을 돌보아 주는 사람을 주인으로 인식하고 의존하기 마련인데, 인간을 도와 주기 위해 본성에도
어긋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잔인해 보이지만, 그들의 이러한 희생이 누군가의 삶에 빛이 될 수 있으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싶다.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언젠가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역할을 대신할 장치가 개발될
수도 있겠지만 그때까지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개들의 삶에 감사하는 마음은 잊지 말자. 그 희생이 설사
나를 위한 것이 아닐지라도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기적인 나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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