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피플 5]반려 동물 장묘 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니다

장현순 기자 / 기사작성 : 2018-07-30 07: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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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면 다같이 대가를 치르는 것이 공정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사람이건 동물이건 생명이 있는 존재는 언젠가는 죽는다. 그런 점에서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오죽하면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격언이 있겠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죽음과 관련된 것들을 가까이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화장터와 묘지 등이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서양의 많은 나라에서는 도심 한복판에도 공동 묘지들이 있고 주변으로 주택가가 이곳을 공원처럼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설을 어떻게 사용하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이렇듯 다른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전북 임실군이 공공동물장묘시설 유치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오늘자 노컷뉴스에 실렸다. 임실군은 오수면 금암리 군유지 8680㎡ 부지에 향후 2년간 50억 원이 투입하여 수목장지, 장례식장, 야외봉안당 등의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수면을 한국을 대표하는 반려동물 산업의 집적화된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오수의견 관광지에는 수견육종연구소, 반려동물놀이터, 카라반 캠핑장 등 기반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으며 앞으로 갤러리하우스와 산책정원 등을 보강할 방침이라고 한다.

 

많은 지자체에서 반려동물 장묘 시설을 만들려고 해도 주민의 반발로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전까지 해당 시설이 있는 지역에 부정적인 외부효과을 남기고 경제적 이득만 챙기는 방식으로 건설/운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혜택이 돌아가서 이용하는 사람도 그곳의 주민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반려동물 장묘시설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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