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16]50만 마리의 버려진 동물들

유창선 기자 / 기사작성 : 2018-09-27 14: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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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반려동물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지난 25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517,407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유기 동물의 수는 경기가 122,407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부산, 경남 등이 뒤를 이었다. 손의원은 해당 숫자는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 공식 등록된 유기동물만을 나타낸 것이기에 실제 유기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50만 마리 이상의 버려진 동물 중 상당수는 이미 안락사나 자연사 등으로 세상을 떠났을 것이다. 일부는 새로운 가족을 찾는 행운을 얻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버려진 이후의 삶이 어떻게 진행되었든지 버린 사람들의 부도덕하고 몰인정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반려인 천만시대에 돌입한 대한민국에서 5% 이상의 반려 동물들이 버려지는 현실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준비되지 않은 반려동물 분양이나 입양은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 동물을 키우기 전에 다양한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반려인들이 좀 더 쉽게 동물들을 키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휴가철만 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급증하는 이유 중에는 맡기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것도 있으므로 이런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사업가들이 늘어난다면 관련 시장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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