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23]유기동물 증가에 대한 소고

유창선 기자 / 기사작성 : 2018-12-06 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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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관심이 유기동물의 증가를 막을 수 있다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올해 10월까지 유기유실 동물 공고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7%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1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개 공고건수가 특히 많이 증가했는데 총 757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나 늘어난 수치이다. 유기동물 공고는 1마리 이상을 동시에 진행하므로 최소한 10만 마리 이상의 유기 동물이 공고된 것이며, 실제 신고되지 않은 건수도 많은 것을 감안한다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공고 건수가 늘어났다는 것이 반려 동물에 대한 복지가 악화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신고의식이 높아진 것일수도 있고, 반려동물이 증가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유기동물도 비율적으로 증가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인기 있는 견종일수록 유기 신고도 많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지만 수치만으로는 정확한 이유를 유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공영역에서 관리해야 할 유기동물이 증가했다는 것은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임을 알려준다. 동물 복지를 위한 예산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불행한 반려동물이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단순히 비율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현시점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접근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입양부터 양육 전반에 투명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적 접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생명에 대한 존중이 우선되어야 한다. 보여주기 식의 반려동물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SNS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반려 동물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칫하면 반려동물을 장난감이나 자동차와 같은 과시용 객체로 인식하게 만들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주변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하던 사람이 갑자기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반려동물의 안부를 물어보자.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생각하면 쉽게 버릴 수 없을 것이다. 설사 거짓말로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최소한 이런 무책임한 사람들이 새로운 유기동물 입양에 더 큰 부담을 갖게 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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