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게티이메진스>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가 새였기에 새를 소재로 영화사에 길이 남은 공포 영화를 만들었지만, 어떤 사람은 새를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을 누린다. 개에게 물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한동안 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마다 어떤 대상을 대하는 심리상태는 각자의 경험이나 선입관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도 어떤 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반려 동물이 아니라 그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만든 이미지가 반려동물들을 혐오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는 반려인들의 태도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이라면 모든 반려 동물들과 그들의 주인들을 싸잡아서 폄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에 대한 불특정한 분노를 반려 동물들에게 전가하는 이들도 있다. 반려 동물들에 대한 보살핌이나 경제적 지출을 소외된 계층으로 향해야 할 그것을 전용(轉用)한 것으로 인식하여, 그러한 행동들을 사치나 다른 인간에 대한 매정함으로 단정하는 것이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존재는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관과 기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지지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공동체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서로의 가치관이 폭력적으로 충돌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반려인들이나 반려 동물까지 비난 받지 않도록 양심 있는 반려 동물 관리가 필요하며, 설사 반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할지라도 그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그들 나름의 가치관과 경험으로 인해 발생한 나쁜 선입견을 이해해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반려인구 천만의 시대에 들어선 우리나라지만 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반려 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려 동물을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 반려 동물을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반려인들의 감정이나 생각을 경험적으로 공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러한 것들을 당연시 여기거나 강요하지 않는 자세를 반려인들은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PET ISSUE
서울시, '2025 제2회 동물행복 페스타' 개최...10월 18~...
장현순 / 25.08.25
PET MEDICAL
청담우리동물병원 365일 진료후기(101) 강아지 식도이물제거
윤병국 수의사 / 2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