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된 강아지, 의류함 속에 버려져…

오지민 / 기사작성 : 2018-08-13 15: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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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지난 12일 익산 보호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8시경쯤 익산시 주현동 한양아파트에 사시는 주민 A 씨는 해당 아파트 인근 주차장 의류함에서이상한 동물 소리를 들었다.

A 씨는 의류수거함에 귀를 기울여 보니 힘들게 숨 쉬고 있는 강아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전주인은 10년 정도 같이 살았던 반려견을 버린 것이었다. A 씨는 곧바로 인근 경찰서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서는 119구조대와 함께 의류함수거통 자물쇠를 절단하기 위해 왔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옷더미 속에서 말티즈는 울지도 못한 채 낑낑거리며 구조됐다. 무더운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숨이 턱턱 막히는 옷더미들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말티즈는 구조 당시 멍멍거리지도 못한 채 구조됐다.

보호소와 연계된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말티즈는 그곳에서 조금씩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동물병원에서 해당 말티즈를 검사해 본 결과, 말티즈는 태어난 지 10년 정도 된 암컷 견으로, 1.5kg이 나갔다. 앙상히 말라 있어, 전반적으로 몸이 쇠약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검사 검진결과 심장병도 앓고 있었다.

심지어 의류 수거함으로 던져진 탓이었는지, 골반이 비틀어져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익산보호소 관계자는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를 어떻게 저렇게 버릴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10년이나 같이 지낸 동물을 정이 있어서라도 저렇게 버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강아지 유기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인근 CCTV를 조사해 버린 견주를 찾고 있다. 유기사실이 확실하다면 해당 견주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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