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지금] 돌고래와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우정

유창선 기자 / 기사작성 : 2018-08-13 10: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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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구해준 주민들에게 대를 이어 꾸준히 방문하는 돌고래 무리
<사진=ABC뉴스 관련 기사 캡처>

동물에게 베푼 작은 호의가 수십 년째 아름다운 관계로 이어지고 있는 소식을 8월 13일 호주 ABC방송이 전했다.


1950년대 초, 틴 캔 베이 주민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고래가 해안에 들어오자 그를 구해 주고 스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스카는 주민들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남부 샌디 해협으로 돌아갔다. 스카라는 이름처럼 이 돌고래에게는 흉터가 있었고 주민들은 이 흉터 있는 돌고래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1980년대에 그가 사라질 때까지 수십년간 다른 돌고래 무리들을 데리고 마을 해안을 방문했다.


현재 이 돌고래 무리는 미스틱이라고 불리는 스카의 손자가 이끌고 있다고 한다. 미스틱은 매일 마을 해안으로 오며, 가끔 늦으면 ‘내가 여기 있다’라고 알려주듯이 바다 위로 뛰어오르곤 한다고 한다. 무리에는 두 마리의 아기 돌고래를 포함해서 총 6마리가 있는데 엄마 돌고래가 먹이를 먹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 고래 센터의 램버트 대변인은 이 센터가 수십년 동안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돼 매년 수천 명이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했다.


관광객들은 돌고래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지만 자원 봉사자들의 감독하에 돌고래를 만지거나 과도한 먹이를 주는 행위는 금지된다. 먹이는 최대 3킬로그램을 넘지 못하는데 이는 하루 먹이 섭취량의 3분의 1 수준 미만으로, 독립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는 야생성을 유지시키기위함이다.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의 다른 고래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는데, 센터 인근 18킬로미터 바다에는 약 50마리의 호주 혹등고래가 서식한다고 했다.


호주 국내를 비롯해 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자연 상태의 돌고래와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며, 이곳에서 그들은 야생 돌고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상처 입은 돌고래를 구해준 주민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대해 돌고래는 수십 년에 걸쳐 대를 이어 주민들에게 보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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