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지환씨의 '일곱 강아지' 좌충우돌 스토리

오지민 / 기사작성 : 2018-08-12 17:27:06
  • -
  • +
  • 인쇄
<사진=SBS 동물농장 캡처>

이날 12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은 경기도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개그맨 김지환의 이야기를 방송했다.

개그맨 김지환 씨는 얼마 전 개그맨의 꿈을 접고 골든리트리버 7마리와 함께 펜션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강아지들 때문에 등골이 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7마리의 리트리버들이 쉴새 없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환 씨와 같이 사는 7마리의 강이지들은 특별한 사연이 있다. 일곱 강아지 중 두 마리의 성견 골든리트리버는 다섯 강아지의 엄마와 아빠였다. 그런데 아빠 골든리트리버는 어찌 된 영문인지, 나머지 6마리의 강아지들과 함께 잘 어울리지 못했다.

왜 그런가 살펴봤더니, 다섯 강아지는 아빠의 아들이 아니었다. 엄마 강아지는 그전에 같이 살았던 수컷 강아지와의 관계 속에 나온 강아지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빠 강아지는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김지환 씨는 이런 관계를 풀어주고자 아침부터 일곱 마리의 강아지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강아지 풀장에 물을 받았다. 역시나, 일곱 강아지 중 아빠 골든리트리버는 물놀이를 즐기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는 김지환 씨는 아빠 강아지가 청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빠 강아지도 새끼강아지들을 잘 챙기며 어울려 지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강아지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강아지를 닮아가니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아빠 강아지가 가출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아빠 강아지는 집 근처 계곡으로 가출한 뒤, 시원하게 수영을 하고 있던 아빠 강아지를 김지환 씨는 집으로 다시 데리고 들어왔다. 하지만 아빠 강아지는 계속해서 강아지들과 한자리에 있는 것을 거부했다.


동물 전문가는 이 같은 상황을 보고 "새끼 강아지들에게 아빠 강아지는 간식 하나 안주는 나쁜 아빠"라며 "이렇게 성견이 되면 새끼들이 아빠 강아지를 경쟁 상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새끼들이 아빠 강아지를 리더로 따르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