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당한 길냥이를 아름답게 보내준 한 여성과 강아지

오지민 / 기사작성 : 2018-08-09 16: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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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대만 타이페이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여성 우 야팡(Woo Yafang,22)은 길을 지나가다가 강아지가 넓은 도로 위에 뛰어들어 차를 가로막은 모습을 목격했다. 그 후 야팡은 걱정이 되어 이를 지켜봤다. 유기견 한 마리가 도로에 뛰어들었던 이유는 바로 차에 치여 죽은 길양이를 구해주기 위해서였다.

이미 차에 치였던 길양이는 도로 한가운데에 쓰러져 있었다. 강아지는 그 모습을 보고 도로로 가서 길양이를 물고 도로 밖으로 구출해 냈다.

길냥이 사체를 옮기는게 힘들었는지 강아지는 도로위를 벗어 난 뒤 옆에 앉아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고 야팡도 근처 길가에서 이를 지켜봤다.

조금 지나서 강아지는 길냥이 사체에 소변을 봤다. 야팡은 강아지가 소변을 보는 행동을 보인 것은 고양이 사체가 부패 돼서 나는 냄새를 막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체냄새가 나면 다른 야생 동물들에게 쉽게 표적이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팡의 말에 따르면 해당 강아지는 계속해서 뒤에 야팡이 따라오는 것을 알고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다가 얼마 가지 않아 강아지는 고양이 사체를 야팡에게 건네주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강아지는 고양이 사체를 야팡 앞에 내려놓고 야팡의 눈을 쳐다보았다고 했다.

야팡은 "강아지가 나에게 길양이의 사체를 부탁한 것 같았다"며 "나를 믿고 길냥이의 사체를 건네주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고"고 설명했다.

그 후 강아지는 길냥이 사체를 야팡에게 맞긴 뒤 그 자리를 떠났다. 야팡은 길냥이를 자신에게 맡긴 강아지를 봐서라도 사체를 그냥 내버려 두고 갈 수 없어서 길냥이를 화장터에 데리고 가 화장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대만 네티즌들은 "진짜 아름다운 사연이다", "운전 진짜 조심해야 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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