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로봇 '아이보'…강아지들에게 안정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것

오지민 / 기사작성 : 2018-07-31 14: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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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 회사 소니가 강아지 로봇 `아이 보`를 발명했다.


산케이(産經)신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소니는 동물학자 이마이즈미 다카아키(今泉忠明)의 지휘 아래 실시한 `강아지 로봇과 강아지의 공생 가능성 탐구` 실험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해당 실험(1단계)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유튜브를 통해 실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서로 다른 주인에게서 길러졌으며 다른 견종으로 이루어진 총 10개의 강아지 팀이 참가했으며 실험은 총 2단계로 나뉘어 시행됐다.

먼저 개와 주인이 함께 들어가 있는 방에 강아지 로봇 `아이 보`를 투입했다. 첫 번째 실험은 강아지 로봇 `아이 보`에 대한 개들의 반응을 살펴 본 후 가장 흥미로웠던 3개 팀을 선정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이렇게 선정된 3개 팀이 2주간 로봇 강아지 `아이 보`와 공동생활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마이즈미 동물학자는 이 세팀의 개들이 강아지 로봇 `아이 보`와 공동생활 중 행동 변화를 관찰ㆍ분석했다.


해당 실험 개들의 행동을 분석해본 결과 아이보에 대해 걱정하고 보살피려고 하며 아이보를 `생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속 개들의 대다수가 아이 보에게 접근해 냄새로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곳저곳을 맡아보며, 심지어는 엉덩이 냄새도 맡아봐 `아이보`에게 궁금증을 가졌다.


두 번째 실험인 '2주에 걸친 공동생활 실험'에서 선택된 3마리 개들은 토이푸들, 잭러셀테리어, 시바견이 참가했다.

토이푸들은 실험 8일째 아이보의 이름을 이해하고 아이보에게 배를 보였다. 이마이즈미는 이에 대해 "진짜 개가 아이보를 같은 개로 간주하고 경계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아이보에게 접근했던 3살 잭러셀테리어는 실험 9일째 되는 날 아이보처럼 앉거나 엎드렸다. 아이보를 같은 개로 인지하고 똑같이 행동한 것이다. 13일째 되는 날 아이보가 넘어지자 잭러셀테리어는 코로 몸을 누르고 일으키려 하는 등의 몸짓도 보였다.

암컷 시바견은 아이보에게 접근하는 다른 개를 쫓아내는 등 아이보에 대한 소유욕도 드러냈다. 이마이즈미는 이런 행동에 대해 "시바견이 아이보의 서열을 자기보다 낮게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 마지막 날 아이보를 떼어놓자 마치 자신의 친구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지,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마이즈미는"개들에게 자기보다 서열이 낮은 존재가 있다는 것은 정신적인 안정으로 이어진다"며 "견공들이 아이보와 같이 살면 스트레스가 줄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니는 지난 26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강아지 로봇 `아이 보`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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