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말바우시장,'가을이' 덕분에 화재예방

오지민 / 기사작성 : 2018-07-27 16: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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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 북부소방서 제공>

지난 22일 자정, 모두 잠든 시간 광주 말바우시장 수산물 가게에서 불이 났다. 그런데 그곳에는 주인 조 모 씨(62)가 키우는 개 `가을이`만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가을이는 불이 난 사실을 감지하고 "멍멍"짖어대기 시작했다. 한밤중 개가 아주 큰 소리로 짖기 시작하니, 가게 2층에서 잠을 깊이 자던 조 모 씨는 1층으로 내려왔다. 불을 발견한 주인은 가게 앞 놓여있던 `보이는 소화기`로 불을 꺼 옆 가게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보이는 소화기`는 길거리 어디든 한눈에 보이는 곳에 설치해 누구나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소화기이다.


광주 북부소방서는 지난 26일, 이 같은 사건을 예방하게 해준 조 모 씨의 개 `가을이`에게 소방서장 상을 수여해 공을 기리고, 상으로 사료를 전달했다.


또한 조모씨에게는 `보이는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화재에 대응한 것에 대해 유공자 표창패를 수여했다.


조태길 북부소방서장은 "개가 주인을 깨워 인명피해를 줄인 이번 사례는 정말 운이 좋았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화재를 알려줄 수 있는 감지기와 소화기를 모든 세대가 비치하여 가족의 행복을 지킬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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