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한 지하실에서 '수술연습' 한 수의사

오지민 / 기사작성 : 2018-07-21 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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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지난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년간 수의사로 근무해 온 게리사무엘(Gary Samuel,49)과 그의 여자친구 라로셸 맥이완(Rochelle McEwan,28)이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재판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2월 여성 맥이완은 남자친구인 게리가 망치로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경찰들은 게리의 집으로 출동했다. 게리의 집안에 들어섰을 때, 핏자국이 묻은 수건이 거실에서 발견되었고 그 주변을 탐색하다 보니 거실 바닥에 지하실로 내려가는 수상한 문을 발견했다.


문을 열었더니, 그곳에서는 피비린내와 함께 오물 냄새가 풍겨 나왔다. 수상했던 경찰관은 그곳으로 들어가 보니, 그곳은 동물 학대가 자행됐던지하실이었었다.


그곳에는 철창 안에 갇힌 동물들의 살려달라는 울음소리가 가득했고, 동물 사체가 지하실 바닥에 쌓여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는 환경이었다.


한구석에는 게리의 실험 수술을 받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들과 굶어 죽은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하실 가운데에는 게리의 동물을 대상으로 수술 연습을 해온 수술실이 마련돼 있었다.


해당 수술연습이 자행된 집.

게리는 이곳에서 수년간 동물 실험을 자행해 온 것으로 예측된다.


철장 안에 갇혀있던 동물들은 강아지 24마리와 고양이 8마리였다. 다음 순서의 수술 실험 희생양으로 희생될 뻔한 동물들이었다.


게리는 경찰들에게 이 사실에 대해 "모두 맥이완의 동물들이다. 여자친구가 수술을 부탁해 수술을 해주었을 뿐"이라며 변명을 둘러댔다.


이어 그는 "여자친구가 사료나 물을 챙겨주지 않아 동물들이 죽었다"며 지하실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에 대해 여자친구 탓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부인했다.


갇혀있던 강아지들.

미국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게리와 맥이완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으며, 경찰은 현재 게리가 떠돌이 강아지들에게 불법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 보호 협회(RSPCA) 관계자는 게리가 자행해 오던 동물 학대 실험실에 대해 "지하 감옥이 따로 없었다"라며 "배설물과 사체들이 뒤덮인 곳에서 동물들이 지내왔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평가를 했다.


한편 게리는 집행유예 12주 형을 선고받았으며, 맥이완은 평생 반려동물을 소유하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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