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주세요, 애견카페서 반려견이 물려죽었습니다"

오지민 / 기사작성 : 2018-07-20 09: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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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__una__ 인스타그램 캡처)

애견 카페에서 반려견이 공격을 당해 죽음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네이트판에는 '애견동반카페에서 카페 주인이 키우는 불테리어에게 물려 죽은 강아지 주인이에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쯤 광주 광산수 지산동의 한 애견카페에서 기르던 불테리어 종 강아지가 고객의 강아지를 공격했다.


글쓴이는 애견카페에 들어서기도 전에 카페 문 앞에서 불테리어가 뛰쳐나와 반려견의 목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카페 주인이 나와 불테리어를 떨쳐내려 쉽사리 놔주지 않았다.


심하게 다친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동물병원 측은 목을 물려 뇌로 가는 척추신경이 손상돼 손쓸 수 없는 상태였으며 하악 골절, 다량 출혈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물린 부위의 출혈한 사진.(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불테리어 견종은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하여 개량한 견종으로 힘이 세고 공격성이 강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맹견류 중 한 종으로 입마개를 필수로 필요로 하는 견종 중 하나이다.


더욱 황당한 건 이후 애견카페 측의 태도였다. 글쓴이는 "돌아오는 건 형식적인 사과. 본인들도 그 개는 골칫덩어리라면서 안락사 시키려고 했는데 동물 학대라고 안 시켜준대"라며 요즘 장사가 잘 안돼 접어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견주는 "화가 나서 법대로 하겠다는 말을 하고 나서는데 제 뒤통수에 대고 '민사는 오래 걸리는 거 알지'이러시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18일 국민청원에는 '개가 개를 물었을 때 가해 견주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달라'를 요청이 올라와 하루 만에 3000명에 가까운 참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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