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지금]야생 펭귄 학대 사건, 관대한 판결 논란

유창선 기자 / 기사작성 : 2018-07-17 14: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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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펭귄 6마리 살해한 청년에게 벌금 8만원·사회봉사 49시간 선고
호주 타스매니아에서 야생 펭귄을 학대해 살해한 20대 남성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2016년 호주 타스매니아 주에서 발생한 야생동물 학대에 대한 판결이 지나치게 관대해 동물보호 관련 단체의 분노를 사고 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20세인 죠슈아 제프리와 다른 한 명은 막대기로 6마리의 야생 펭귄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49시간의 사회 봉사와 82호주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사 축은 명백한 부적절한 판결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죠슈아는 최소 7분여 이상 펭귄들을 폭행했으며 이로 인해 펭귄의 두개골이 골절됐음에도 현재까지도 양심의 가책이나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피고 측은 어릴 적부터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스매니아 주에서는 동물에 대한 학대에 최고 5년의 징역 혹은 3만1000호주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타스매니아에 서식하는 야생 펭귄은 페어리 펭귄이라 불리는 쇠푸른 펭귄으로 키가 30~40cm 정도의 작은 종이다. 이들은 해안가에 서식하면서 낮에는 바다에서 생활하다가 해가 지면 해안가로 올라와 자신들의 서식지로 이동한다.


타즈매니아의 여러 해안가에서 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가이드 아래 최대한 그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한도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 펭귄들은 주변의 지형이 바뀌면 집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서식지에서는 함부로 지형물을 옮겨서는 안되며 카메라나 모바일폰의 후레시가 펭귄에게 실명을 유발할 수 있어 촬영 또한 엄격하게 제한된다.


현재 타스매니아에는 11만~19만 쌍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약 5%만이 관측되며 이들도 인구 증가에 따라 점차 멸종 위기에 몰리고 있다. 평균 수명은 6년 정도이며 최대 21년까지 생존한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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