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지금]동물들을 돌보는 또 다른 방법

유창선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9 1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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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평생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하는 'BIG EARS ANIMAL SANCTUARY' 눈길
호주 타스매니아의 동물단체 'BIG EARS ANIMAL SANCTUARY'는 유기동물이 평생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유기되거나 사고를 당한 동물들은 보통 동물 보호단체에 수용됐다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나가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찾았다고 해도 생활 환경이 계속 변경된다면 그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이런 점에 주목해 아예 영구적인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단체가 있어 소개한다.


호주 남단 타스매니아 섬에 있는 라는 단체는 버려지거나 학대당하고 유기된 동물들이 이주의 걱정 없이 평생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5에이커에 달하는 지역에 토끼를 비롯해 새, 고양이, 개, 말과 소, 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서로 섞여 살 수 있도록 하며, 한번 들어온 동물들은 다른 곳으로 입양시키지 않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한다.


이 단체는 비영리재단으로 후원과 상품 판매, 그리고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 등으로 운영된다. 또한 일반인을 위한 동물 교육 과정과 공예 과정들도 운영해 일반인들에게 동물의 복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활용 가능한 토지가 넉넉하지 않은 한국의 경우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방식이지만, 동물들에게 자신의 본능과 자연적인 서식 환경에 가까운 조건을 제공해 그들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방식은 단순히 동물 복지의 차원만이 아니라 그러한 환경에서 보이는 자연스런 행동양식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교육적인 면에서도 의미 있는 접근방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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