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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동물의 수술과 치료가 많아지면서 헌혈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
혈액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와 고양이들도 수술이나 치료를 위해서 혈액을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미리 확보해 둔 혈액이 없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개와 고양이의 헌혈이 필요한 이유다.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호주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질수록 혈액에 대한 필요도 커지고 있지만 개와 고양이들이 헌혈을 할 수 있거나 혈액을 관리할 수 있는 병원은 손꼽을 정도로 적다고 한다.
2015년 5월에서 2016년 4월 사이에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2억 4000만 호주 달러 규모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함에 따라 사고나 질병으로 생명이 위태할 경우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이를 지원할 만한 혈액의 양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개의 경우 헌혈 과정이나 방법이 사람과 비슷하다. 몸무게가 25KG 정도 되는 개는 사람처럼 한 번에 450밀리리터 정도의 헌혈이 가능하다. 대신 사람이 팔의 혈관에서 피를 뽑는 것과는 달리 목에 있는 혈관에서 채혈하며 채혈 후 음료수와 먹을 것을 주면서 영양을 보충시켜 준다. 헌혈센터에서는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개에게만 헌혈을 시행하며 주인에게 끌려오는 개는 헌혈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양이의 경우 개 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채혈 양도 체중 5KG 정도 일 때 40~55밀리리터 정도라고 한다. 채혈하는 위치도 개와 마찬가지로 목에 있는 혈관을 이용하며 개와는 달리 진정제를 사용하지만 헌혈센터에 방문하는 고양이들도 상당히 즐거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고양이는 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탈수를 막기 위한 영양제를 주사한다.
채혈을 하는 반려동물들의 주인에게는 동물들에게 줄 먹이만 제공하며, 금전적인 보상은 주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인들은 다른 동물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어 만족한다고 한다. 혈액은 보통 5~6주 정도 보관할 수 있으며, 기간이 넘어가게 되면 혈장만 채집하여 보관하는데 이 경우 1년까지 냉동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비록 반려동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을 할 수 없지만 주인들을 통해 다른 친구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그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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