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인데 뭐 어때"…폭염에 반려견 방치하는 주인들 '경고'

김담희 / 기사작성 : 2018-06-29 1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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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체온조절 스스로 쉽지 않아 기온 높은곳 장시간 방치 안돼

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건강에 주의할 것이 당부된다. 그러나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직사광선이나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햇볕이 내리쬐는 차 안에 동물을 장시간 방치하는 일이 여전히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 여름에는 차 내부 온도가 50~8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동물을 이 안에 방치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미국 뉴욕 주차장에 놓여있는 차에 갇혀있는 강아지 두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사진=Daily Mail]

최근 미국 뉴욕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빨간 차 안에는 강아지 두 마리가 갇혀 힘겹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고 황급히 경찰과 동물구조단체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타난 경찰과 구조대원은 죽어가고 있는 강아지를 보고 내리쬐는 햇볕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이불로 창문을 가린 다음 창문을 깨고 강아지들을 구조했다.


강아지들은 밖으로 나와서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도로 위에 주저앉았다. 강아지들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강을 되찾는 중이다.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보호자는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이라며 변병했지만 경찰은 동물학대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영국 프롬의 한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트럭에 방치된 강아지가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Daily Mail]

영국에서도 28일 프롬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에 주차장에서 트럭에 방치된 강아지가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차장에서는 경적소리가 반복해서 발생했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17살 가브리엘 다트가 해당 차량을 찾자 그 안에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가브리엘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 매장 매니저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당 트럭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국내에서도 좁은 애견보관함에 9시간 동안 반려견을 방치해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4월 전주의 한 마트 애견보관함에 푸들 한 마리가 오전 10시부터 오랜 시간 방치돼 있었다.


당시 애견보관함에는 숨구멍이 3개밖에 없어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했다. 결국 이를 본 고객이 마트에 항의하면서 뒤늦게 마트 측이 방송 등을 통해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견주는 회사의 연락을 받고 마트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피부에 땀구멍이 없어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못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온이 높고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 방치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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