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반려묘 유기한 30대男 '동물학대' 여부 수사

김선영 / 기사작성 : 2018-06-11 14: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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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위 헐고 목 주위 찔린 상처 있어"
10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병이 들어 아픈 반려묘를 고양이 카페 앞에 버리고 달아난 동물판매업자 3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10일 안산상록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권모(37)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 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시 55분쯤 안산시 상록구 이동의 한 고양이 카페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든 케이지를 유기하고 달아났다.


카페 주인이 고양이를 발견하고 10여 일간 보호하고 있다. 같은 달 31일 고양이가 학대 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카페 주인으로부터 "발견 당시 고양이의 눈 부위가 병에 걸린 것처럼 헐어 있고 목 부위에도 찔린 상처가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권 씨를 붙잡았다.


그러나 권씨는 경찰조사서 "다른 곳에 분양을 줬다가 병이 발견돼 도로 회수해 온 고양이이고, 학대한 사실은 없다"라며 "카페에 맡기면 잘 보살펴 줄 것 같아 유기했다"라고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권 씨의 과거 분양 이력 등을 통해 권 씨가 고양이를 학대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학대 사실이 확인되면 권 씨를 입건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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