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부터 키워 잡아먹는다?…동물단체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중단 요구

김담희 / 기사작성 : 2018-06-01 1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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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가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를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사진=tvN '식량일기' 캡처]

30일 tvN의 새로운 예능 '식량일기'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닭볶음탕으로 변신하기 위한 병아리들이 탄생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동물보호단체 등은 닭볶음탕의 '식재료'인 닭을 직접 키워 죽이고, 먹는다는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tvN에 '식량일기' 프로그램의 즉각 폐지를 요구했다.


논란과 관련해 '식량일기'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노력과 과정으로 식탁에 오르는지 몸소 알아보기 위함이라 밝혔지만 동물권 단체는 공장식 축산에서 길러지는 닭의 일생을 적나라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식량일기'가 보여주는 닭 키우기의 수고로움은 전원 생활과 자급 자족을 내세운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동물권 단체는 닭을 지각력 있는 동물이 아닌 '식량', '식재료'로 규정함은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송 내내 닭을 정을 주는 반려동물이 아닌 '식재료'로만 바라볼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과는 다른 차별적인 예능을 만들기 위해 동물을 오락거리로 이용하는 '식량일기'는 비 윤리적이라며 시청률을 위한 '동물 마케팅'을 극대화한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tvN 인기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강아지가 종영 후 방치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또 특정 품종의 생산을 부추기기도 했다.


이에 동물권 단체들은 "살아있는 닭을 식재료 및 오락거리로 착취하며 공장식 축산 가리는 왜곡된 프로그램을 폐기 혹은 전면 수정하라"고 주장하며 "이번 기회로 tvN이 살아있는 동물을 동원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기로 선언해 한국 방송계의 동물권 인식 확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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