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월드컵 앞두고 떠돌이개 집단도살 할까?

김담희 / 기사작성 : 2018-05-31 14: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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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떠돌이개 수천마리 자취 감춰
러시아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떠돌이개들의 거취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러시아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떠돌이 개들이 집단 도살될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 당시 소치를 배회하던 강아지 수 천 마리가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들은 집단 도살설을 제기했지만 소치 시 당국은 개들을 보호소호 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치, 예카테린부르크 등 러시아 월드컵 개최 도시 11곳에 있는 떠돌이 동물이 총 200만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당국은 올해 이 동물들을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하거나 안락사 등을 하는데 1억 1900만 파운드(한화 1706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러시아 당국은 떠돌이 개의 수를 통제하기 위해 매년 민간기업과 계약을 맺는데 올해는 이를 위한 입창 규모가 커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가디언을 보도했다.


동물보호단체 운동가들은 "이미지에 신경을 쓰는 러시아 당국자들이 내달 월드컵 참가 선수들과 팬들이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거리에서 떠돌이 동물을 없애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월드컵을 앞두고 맺은 이 같은 계약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이 제기돼 시만 200만 명이 서명했지만 푸틴 대통령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치의 한 동물권 운동가는 "우리는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났던 일이 되풀이될 것이 두렵다"며 "당시 일주일에 걸쳐 독과 총으로 집단 도살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집단 도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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