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수술한 반려묘 길고양이로 속여 사업비 타낸 수의사가 붙잡혔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반려묘를 길고양이라고 속여 중성화 수술 후 기초자치 단체에 사업비를 신청한 수의사가 고발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동물병원 수의사 A 씨(52)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1일 B 씨가 기르던 반려묘를 포획한 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한 것처럼 속이고 관할 구청에 'TNR 사업' 지급 청구서를 제출해 12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가 동물병원에 전화해 중성화 수술에 대해 상담하자 A 씨는 무료 중성화 수술을 제안하며 대신 반려묘를 포획틀에 넣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할 구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서류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A 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중성화(TNR)란 포획-중성화수술-방사(Trap-Neuter-Return)의 약자로 길고양이의 인도적인 개체 수 조절과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실시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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