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H&M "동물학대 이제 그만"…모헤어 제품 판매 중단

신혜정 / 기사작성 : 2018-05-03 13: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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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전세계 4700 매장에서 판매 금지 계획
자라와 H&M이 모헤어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계획을 밝혔다.[사진=ZARA/H&M 페이스북]

자라, H & M등 주요 패션 브랜드가 모헤어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에 따르면 H&M은 2020년에는 4700개 매장에서 모헤어 제품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헬레나 요한슨 H & M그룹 대변인은 "당장 모헤어 생산 공급망을 통제하기는 어렵고 신뢰할 수 있는 표준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2020년을 목표로 두고 모헤어 제품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세계 최대 모헤어 공급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12개 산양 농장에서 잔혹하게 모헤어를 채취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데 따른 조치다.


모헤어 생산자드르은 염소의 뿔과 다리를 잡고 끌고 가 바닥에 내리치는가 하면 필요가 없어진 염소들을 무딘 칼로 죽이거나 목을 부러트리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NPD의 애널리스트 마셜 코언은 "타깃이나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윤리적 기준으로 상품 공급에 나설 정도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투명성의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접근이 소비자를 움직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업들도 윤리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의류업계는 2013년 페타가 중국 앙고라토끼 농장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 앙고라토끼털 생산 과정을 폭로한 직후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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