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인줄 알고 키웠는 데 절도죄가 되나요?

신혜정 / 기사작성 : 2018-04-24 11:01:21
  • -
  • +
  • 인쇄
결국 원 주인에게 보내기로 결정해
온라인커뮤니티에 유기견인 줄 알고 키웠다가 원 주인과 싸움나게 된 사연이 올라왔다.[사진=네이트 판 캡처]

유기견인 줄 알고 키운 강아지의 원래 주인이 나타나 언성이 높아지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기견인 줄 알고 키웠는데 절도죄가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집주인 부부가 길에서 한 강아지가 자꾸 울면서 따라오길래 불쌍한 마음에 밥이라도 챙겨주기 위해 집에 데려오게 됐다.


주인집은 혹시 주인이 애타게 찾고 있을까 내장 칩 등을 확인해봤지만 삽입돼 있지 않았고 강아지 사진을 찍어 주위에 수소문했지만 강아지를 찾는 사람이 없고 정이 들어 계속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겨우내 주인집에서 지내던 강아지는 우연히 옆 동네 있던 동물병원으로 미용을 갔다가 원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됐다.


강아지의 얼굴을 본 여성은 지난해 겨울 잃어버린 강아지가 맞다고 주장했다. 집주인 부부가 강아지를 주운 시점과 비슷했다.


원주인이 동네에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고 온라인을 통해 찾았지만 주인집과 엇갈려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든 강아지를 쉽게 보낼 수 없었던 주인집 부부는 "보고 싶을 땐 언제든지 와서 봐도 좋다"며 그러나 강아지를 되돌려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원주인은 절도죄로 신고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글이 올라오자 많은 애견인들이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내장 칩 등록도 안해놓은 원 주인이 잘못" "강아지는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게 맞다" "원래 주인이 강아지의 진짜 주인인지 증명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이후 글쓴이는 집주인 부부가 결국 강아지를 원주인에게 보내기로 했고 사례금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후기를 남겼다.


글쓴이는 "글을 쓰다 보니 사람들의 표정이나 심정 그대로 옮겨적진 못하겠지만 서로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