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신고된 반려견 '개장수 트럭'서 발견돼

신혜정 / 기사작성 : 2018-04-23 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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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유기견 보호소서 입양된 강아지 확인돼
제주도에서 도난 실종된 강아지가 개장수 트럭에서 발견됐다.[사진=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SNS]

잃어버린 뒤 애타게 찾아다녔던 반려견이 개장수 트럭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23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제주팀은 '트럭에서 개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를 신고를 받고 21일 오후 10시 30분 현장을 찾았다.


제주시 오라동의 한 마을회관 맞은편에 주차돼 있던 트럭에서는 레트리버와 믹스견 한 마리가 앉을 수도 서있을 수도 없는 작은 철장에 갇혀 있었다.


트럭에는 개를 도살할 때 흔히 쓰는 올무와 차량용 전기 배터리 등을 보였다.


윤동선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제주팀 팀장은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트럭에 붙어있던 이동전화번호로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차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이후 (차주의) 폰이 꺼졌다는 음성메시지가 나와 고의적으로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경찰에 동물학대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동행하에 내장칩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 열흘 전 도난신고 된 사실을 확인했다.


차량에 갇혀있었던 레트리버는 2년 전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강아지임이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레트리버와 함께 확인된 믹스견도 같은 보호자가 키우는 것으로 확인돼 무사히 이송됐다.


윤 팀장은 "견주를 찾게 돼 기쁘다"며 "여름이 다가오면서 개장수들이 주인있는 개까지 훔치는 일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 있던 제주동부경찰서는 차주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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