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잃은 오리에게 오리발 선물한 수의사

김선영 / 기사작성 : 2018-04-16 15: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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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야생에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할 수 있도록 의족 제작해
의족을 선물받은 오리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Focus on News]

사고로 두 발을 잃은 오리가 의족을 선물받은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매트로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의 자연 보호구역에서 두 다리를 잃은 오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오리를 처음 발견한 공원 관리인 레이날도 그리볼 씨는 "오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큰 부상을 입고 있단 걸 알게 됐다"며 "오리의 다리는 찢겨 나갔으며 큰 핏덩어리가 맺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도 육식성 물고기가 다리를 뜯어먹었거나 수달에 의해 공격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오리를 지역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다리를 잃은 오리를 본 수의사는 치과 보철기술자에게 경량 금속형 의족을 의뢰했다.


오리는 의족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Focus on News]

상처 치료는 어렵지 않지만 오리가 다시 걷고 헤엄을 치기 위해선 다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보철기술사는 의족과 다리 접합 부분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게 하려고 합성 모조품으로 제작했다. 오리가 야생에서 사냥하고 헤엄치는 등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을 쏟았다. 의족은 오리가 끼고 걷거나 수영해도 무리 없을 정도로 가볍게 제작됐다.


수의사는 오리의 다리에 의족을 접합 수술을 진행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오리는 의족에 빠르게 적응했다.


현재 해당 오리는 시설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야생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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