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살인예고 등…학대범 '캣쏘우' 모방 범죄자 고발

김담희 / 기사작성 : 2018-04-12 14:01:00
  • -
  • +
  • 인쇄
2010년 사이버 동물학대 범죄 '캣쏘우' 사건 모방 추정

고양이를 학대하고 그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올린 '캣소우'를 모방하는 고양이 학대범에게 현상금 300만 원이 걸렸다.


11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캣 쏘우를 흉내 내며 살해예고 글까지 올리는 고양이 학대범의 용의자를 찾아냈다"며 "부산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박 모 씨로 용의자가 좁혀지고 있어 부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모방범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무궁화'라는 계정으로 고양이를 못 움직이게 묶어놓고 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해 총 4개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남성이 고양이의 머리와 몸을 강하게 내리치고 고양이가 처절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고양이를 만질 때마다 하악질을 하는 등 고양이가 극도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임에도 괴롭힘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등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남성에 대해 처벌을 요청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하기도 했다.


케어는 경찰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시민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한편 일명 '캣소우 사건'는 지난 2010년 12월 9일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호러 영화 쏘우를 모방해 발생한 동물학대 사이버 범죄다. 닉네임 '캣소우'를 사용하는 사람이 고양이 애호가들이 모인 게시판에 새끼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사진을 공개한 뒤 "내 화를 돋우지 않고 고양이를 죽이지 말라고 설득하면 살려주겠다"고 게임을 제안했다.


당시 캣소우에게 국내에서 최초로 500만 원의 현상금이 걸리기도 했지만 결국 잡지 못하고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후 캣소우를 사칭한 글이 여러 차례 올라오기도 했지만 허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이번 학대 범죄도 '캣소우 사건'을 모방해 일어난 동물 학대 범죄로 보고 있다.


고양이를 학대하고 그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올린 학대범이 동물보호단체에게 고발된 것으로 보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저작권자ⓒ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