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반려견 피부 건강을 위한 아로마 샴푸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이효진 아로마테라피스트 / 기사작성 : 2018-04-09 16: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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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아로마테라피스트의 반려동물 칼럼 (2)
반려견 피부를 위한 아로마 샴푸 만들기.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반려견의 몸을 겨우내 따뜻하게 덮고 있던 겨울털이 빠지며 털갈이를 하는 봄이 왔습니다.


털갈이 시즌에는 하루 한 번씩 빗질해 반려견의 피부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면 좋습니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습진, 아토피 등으로 고생하는 반려견은 평소 집에서 아로마테라피로 꾸준히 관리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이 반려견의 피부에 아로마테라피를 적용하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샴푸를 만들어 쓰는 것인데 기존에 사용하던 샴푸에 에센셜오일을 섞어서 사용해도 되지만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반려견의 경우,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샴푸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합성향료가 첨가되지 않은 중성샴푸 베이스를 구입해 에센셜오일과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정제수, 글리세린을 섞어서 만듭니다.


100㎖ 용량의 샴푸를 만든다면 정제수 55㎖에 글리세린 5㎖, 샴푸 베이스 40㎖, 에센셜오일 15방울을 넣고 저어 주면 완성됩니다. 에센셜오일은 정확한 학명(식물명)이 표기되고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테라피 등급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에센셜오일은 피부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까지 줄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간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도 몸이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있으면 만사가 귀찮고 예민해지듯이 개도 피부가 안 좋을 때는 몸을 만지는 것도 싫어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페퍼민트(Mentha piperita),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 레몬그라스(Cymbopogon citratus), 로먼 캐모마일(Chamaemelum nobile) 오일 등이 좋습니다.


이 중 로먼 캐모마일 오일은 피부에 항염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부드럽고도 따뜻한 향으로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목욕시간이 반려견은 물론 견주에게도 힐링과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천연향기를 담은 샴푸 한 통 만들어 본다면 생활 속에서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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