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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가 동물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
목욕한 지 얼마 안 된 반려견을 뽀송뽀송한 털로 데리고 나왔는데 온몸에 풀이며 흙을 잔뜩 묻히고 신나게 풀밭을 거니는 바람에 난감했던 적 있지 않으신가요?
공원에 산책하러 가면 마치 식물학자가 된 양 신중하게 풀 냄새를 맡는 반려견 모습에 웃음 짓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꽃향기를 맡고 기분이 좋아지듯이 후각이 훨씬 발달한 개에게는 집 안에서 맡을 수 없었던 다양한 풀 냄새를 맡는 것이 굉장히 기분 좋고 즐거운 일입니다.
야생동물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에 필요한 식물을, 그 고유의 향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식물이 지니고 있는 특정 향기 물질의 약용성분으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바로 아로마테라피인데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는 얼핏 최신 트렌드의 하나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유럽에서는 그 역사가 오래된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서양의 한의학'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반려동물의 치료에 식물을 사용한 첫 번째 흔적은 18세기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말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라 그들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군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습니다.
쏘뮈르 기마학교(École de cavalerie de Saumur)의 수의사가 말을 치료하는데 식물 추출물을 처방했고, 그 약제의 치료적 효능이 입증돼 수의학적으로 중요한 업적으로 남겨졌습니다.
현대의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이 에센셜오일을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테스트해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1985년쯤에는 여러 실험실에서 방향 식물 추출물로만 구성된 동물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투자했습니다.
인간과 함께 도심에서 살면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고 면역력이 약해진 반려견에게는 자주 산책을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를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견이나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 마음의 상처가 있는 유기견의 경우 그들의 후각적 본능을 일깨워 주면서 몸에 부드럽게 작용하는 아로마테라피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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