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눌린듯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 보여 우려

인도네시아의 한 바다악어가 목에 타이어가 끼어 고통받고 있다.[사진=Coconuts]

인도네시아에 있는 바다악어가 목에 타이어가 껴 1년 여년 동안 고통받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몸길이 4m의 이 악어는 중부 술라웨시 주의 주도의 팔루 강변에서 2016년 9월 처음 목격됐다.

현지 당국은 악어의 목에서 타이어를 벗기려고 시도해봤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9월 이미 한차례 악어를 닭과 고기를 장대에 매달에 뭍으로 끌어내려고 했으나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다.

현지 야생보전 당국자인 하루나는 "타이어에 목이 졸리기 전에 이 동물을 구조해야 한다"면서도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못해 당장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마취총 사용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완전히 마취되기 전 다른 악어가 있는 물속으로 도주할 경우 건져낼 수 없어 익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당국의 고민이다.

주민들은 시내 다리 아래를 헤엄치는 악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등 타이어에 목이 낀 악어를 지역 명물로 취급하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촬영된 한 영상은 문제의 악어가 기도가 눌린 듯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겨 조만간 질식사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인도네시아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누군가가 타이어를 이용해 악어를 산채로 포획하려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목에 씌워졌을 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인도네시아 주요 하천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란 점을 들어 강에 버려진 타이어에 우연히 목에 끼었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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