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들게 조작하고 복제하고…중국 동물연구 윤리 논란

김담희 / 기사작성 : 2017-11-25 1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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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기술 발전 vs 본질적으로 잔인한 일
중국에서 유전자 조작 개를 다시 한번 복제해 동물연구 윤리 논란이 일었다.[사진=CNN]

중국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 개를 다시 한번 복제했다는 사실을 공표한 가운데 동물연구 윤리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기반을 둔 생명공학기업 사이노진이 아테좀성 동맥경화증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 유전자가 조작된 개를 복제했다.


복제한 개의 이름은 '룽룽'으로 아테좀성 동맥경화증에 걸리기 쉽도록 유전자 조작한 개 '애플'을 다시 복제해 만들었다.


중국 연구진은 개는 인간처럼 유전되는 질병을 갖고 있어 이러한 질병을 연구하는 데 가장 적합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노진은 룽룽 외에도 유전자가 조작된 개에서 '시시'와 '누오누오'등 두 마리의 개를 더 복제해 유전적으로 같은 개를 복제해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아테좀성 동맥경화증은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아직 이들 복제견에게 관련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연구진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건강 상태를 관찰 중이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개 복제 사실이 알려지자 질병 치료 연구를 위한 일일지라도 동물 복제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PETA'는 성명을 통해 사이노진의 이러한 연구가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했다.


PETA는 복제는 본질적으로 잔인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동물을 복제하는데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돈이면 보금자리가 없어 안락사되는 수백만 마리의 고양이와 개, 다른 동물들을 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연구용 동물에 대한 법적 제제나 규제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실제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대가 발생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사이노진은 동물 복제가 제약 기술의 발전이나 생물 의학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며 연구 과정에서 이들 동물이 안전하게 다뤄진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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