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주사 2번 맞고도 살아남은 '기적의 강아지'

김선영 / 기사작성 : 2017-11-25 1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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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정으로 입양가 행복한 새 삶 찾아
안락사 주사를 두 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강아지 라자루스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Daily Mail]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안락사 주사를 2번 맞고도 살아남은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지난 2014년에 올라온 영상이 재조명됐다.


강아지 라자루스(Lazarus)는 주인에게 버림받고 거리를 떠돌다 교통사고를 당해 구조됐다. 미국 알라배마주 오자크 동물 보호소에 오게 된 라자루스는 사고로 뒷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강한 삶의 의지를 보이며 건강을 회복해나갔다.


다행히 얼마 뒤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을 갔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운 주인이 이사를 하게 되면서 라자루스를 데려갈 수 없게 됐다며 파양 신청을 한 것이다.


이후 몇 주간 라자루스의 새로운 입양처를 찾았지만 가족을 만나지는 못했다. 결국 보호소 측은 규정에 따라 라자루스를 안락사할 수밖에 없었다.


라자루스는 안락사 약물을 두 번 주사받았다.[사진=Daily Mail]

수의사는 라자루스를 한 번 쓰다듬고는 약물을 주사했다. 일반적으로 안락사 주사를 맞은 아이들은 수 분 내로 심장박동이 멎는데 라자루스는 미세하지만 심장박동이 계속해서 느껴졌다.


결국 두 번째 안락사 주사를 맞고서야 라자루스의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음날 출근한 보호소 직원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라자루스가 살아서 전날 먹지 않고 남겨뒀던 사료와 물을 먹고 있었다.


보호소 직원은 미국 ABC 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며 "분명 모든 안락사 과정이 끝났었는데 살아있었다. 살고자 하는 강한 집념이 죽음마저 거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락사 주사를 두 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라자루스는 '기적의 강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라자루스의 사연을 접한 한 여성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라자루스에게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라자루스는 현재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제인 홀스턴(Jane Holston)의 집에서 새로운 가족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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