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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대회를 함께 완주한 유기견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peak performance facebook] |
유기견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트래킹 세계 선수권 대회 중 만난 유기견과 함께 완주한 팀의 사연이 전해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열린 모험 경주 세계 선수권 대회(Adventure Racing World Championship)에서 스웨덴 4인조 팀'픽 퍼포먼스(peak performance)'가 밥을 먹던 중에 앙상하게 마른 유기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애처로운 눈빛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멤버들은 유기견에게 미트볼을 나눠줬다.
이후 다시 트레킹을 떠나는 팀의 뒤를 유기견이 졸졸 쫓아왔다. 팀원들은 따라오다 말 거라고 생각했지만 험한 산을 탈 때도 무릎까지 오는 진흙탕을 건널 때도 유기견은 팀원들의 옆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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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트래킹 코스에도 유기견은 팀원들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사진=peak performance facebook] |
험한 트래킹 코스에 안전이 걱정된 팀원들은 유기견을 일부러 떼어내기 위해 시도도 해봤지만 유기견은 팀원들을 떠나지 않았다. 결정적인 사건은 카약 코스에서 일어났다. 57km 깊고 험한 강을 건너는 일을 함께할 수 없겠다는 팀원들의 판단에 강가에서 유기견과 이별하기로 마음먹었다.
팀원 네 사람이 카약을 타고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면 유기견은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곧 강물에 몸을 던져 카약을 쫓았다. 그 모습을 본 팀은 결국 유기견을 한 팀원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험 경주 세계 선수권 대회'는 10일간 700km가 넘는 코스로 트래킹, 산악자전거, 카약 등 극한 스포츠로 누가 빨리 완주하는지 겨루는 대회인 만큼 속도가 중요한 관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기견과 함께 하는 것은 팀 성적에 상당한 패널티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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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퍼포먼스 팀원들은 유기견을 팀원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완주하기로 마음먹었다.[사진=peak performance facebook] |
그러나 팀원들은 1년 넘게 공들여 준비한 대회였음에도 기록보다는 유기견과 함께 가는 것을 선택했다. 결국 픽 퍼포먼스는 54개 중 12위를 차지했다.
대회가 끝난 뒤 유기견은 아서 왕의 용맹함을 닮았다는 의미로 '아서'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아서를 에콰도르에 둘 수 없어 스웨덴으로 데려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서의 사연이 전 유럽에 퍼져 유명해지면서 두 정부가 해결에 나섰다.
아서는 팀원 미카엘에게 입양돼 새로운 가족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이후 아서의 이름을 따 유기견을 돕는 '아서 재단'까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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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퍼포먼스'는 54개 참가팀 중 12위로 완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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