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묘집사' 김완선 "올해는 메리 젤리크리스마스(Jelly Christmas) 하세요"

김담희 / 기사작성 : 2017-11-25 1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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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캐롤 들었으면"

반려동물 심리관찰 예능 프로그램 '대화가 필요한 개냥'을 통해 최근 6마리의 집사임을 밝힌 원조 섹시 아이콘 가수 김완선 씨는 방송 이후 만나는 사람마다 고양이에 관해 묻는다고 전했다.


김완선 씨는 친동생 덕에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고 전했다.[사진=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캡처]

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시청하고 '고양이 잘 봤다'고 얘기한다"며 "반응이 좋으니 다시 한번 찍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최근 스케줄로 힘이 부쳐 거절했다"고 밝혔다.


캣맘 활동 중인 친동생 덕분에 고양이들을 기르게 됐다는 김완선 씨는 동생이 이사하는 동안 한 달간 임시보호를 맡아주기로 했던 첫째 고양이 레이를 만나면서 어느새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김완선 씨는 "예전에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스케줄이 바빠 몇 달에 한 번 산책을 시켜줬다"며 "이것도 학대인 것 같아 고민하던 차에 친한 친구가 너무 입양하고 싶어 하길래 보내고 나선 다시는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이를 만난 뒤 집사의 삶을 자처한 김완선 씨는 "제가 일 나갔다 들어오면 (레이가) 현관까지 마중 나와 꼬리를 흔들며 '야옹'하고 우는 거예요. 그래서 외로운 건가 싶어서 동생에게 부탁해 레이 친구 할만한 고양이 한 마리 데려오라 했더니 두 마리를 데려왔더라고요"라며 웃었다.


김완선 씨는 6마리 고양이들 중 막내 고양이 복덩이를 생각하면 더욱 짠하다고 말했다.[사진=tvN '대화가 필요한 개냥' 캡처]

한 마리 두 마리 입양한 고양이는 어느새 6마리까지 불어났고 김완선 씨는 다년에 걸쳐 쌓은 경험으로 베테랑 집사가 됐다. 레이, 흰둥이, 야들이, 라클이, 꼬맹이, 복덩이 등 어느 누구 하나 사연없이 만나게 된 아이들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막내 복덩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짠하다.


새끼 때 사람에게 맞아 두 다리를 못 쓰게 된 복덩이는 김완선 씨를 만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곁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좀 먼저 다가오기도 한다"며 "아주 어렸을 때지만 사람에게 다친 마음의 상처가 잊혀지지 않는 모양"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젠 막둥이까지 제법 능숙하게 여섯 고양이와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해 동고동락 중이다.


최근에는 반려묘 라클이 사진을 앨범 표지로 한 캐롤 '젤리 크리스마스' 음원을 공개했다. 제목뿐만 아니라 가사 내용까지 젤리같이 말랑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캐롤의 음원 수익금 전액을 뮤비제작에 참여한 반려인들의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임을 밝혀 연말연시 훈훈함을 더 했다.


김완선 씨는 "(젤리크리마스가) 이번 한해 크고 작은 일들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김완선 씨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선보인 캐롤 '젤리크리스마스' 앨범 표지.[사진=쏘팩토리]

크리스마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김완선 씨는 "크리스마스에 대만에서 활동할 당시 도움을 많이 줬던 엠씨가 오랜만에 컴백을 한다고 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에 초대돼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이어 28일에도 부평에서 음악회를 진행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 인터뷰에 응해준 김완선 씨는 마지막으로 "젤리크리스마스가 인기를 끌어 많이 기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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