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 공원 동물에게 술먹이고 SNS에 올린 관람객 논란(영상)

신혜정 / 기사작성 : 2017-10-04 15: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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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ㆍ사슴에게 억지로 술 먹이고 영상 찍어 공개해
인도네시아 한 관람객이 따만 사파리에서 사슴을 당근으로 유혹해 술을 먹이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됐다.[사진=Youtube 'herdy muharam' 캡처]

관람객이 사파리 공원에 있는 동물에게 술을 먹이고 그 모습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유명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 인도네시아는 현지시각 15일 현지인 남녀 두 명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사파리를 찾은 두 남녀는 하마와 사슴 등의 입에 술을 부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아시아 최대 야생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는 면적 170만㎡로 자가용을 몰고 공원 내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를 악용해 주류를 몰래 가지고 들어와 동물에게 먹인 것이다.


하마에게 술을 뱉어 입에 넣는 행위를 저질렀다.[사진=Youtube 'herdy muharam' 캡처]

이들이 찍은 동영상에는 입에 술을 머금고 있다가 하마가 입을 벌린 틈을 타 뱉어 넣고 "대박(Jackpot)이라고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당근으로 사슴을 유인해 입에 부어 넣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 등을 중심으로 해당 영상이 논란이 일자 이들은 동영상을 삭제했다.


따만 사파리 인도네시아 대변인 율리우스 수프리하르도는 "현재까지 이들 중 누구도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이미 사건을 신고했으며 수의사를 동원해 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서 최장 3개월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동물의 건강에 실제로 문제가 생길 경우 최장 9개월까지 형량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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