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양이병원' 백산동물병원 김명철 원장 "고양이 친화적 진료로 국내 최고의 케어 약속"

김담희 / 기사작성 : 2018-09-26 08: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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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부터 병원의 모든 것을 고양이에 맞춰 설계했다" (이슈타임)김담희 기자=토요일 오후 찾아오는 환자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백산동물병원엔 다른 병원과 달리 고양이 환자들로 가득했다. 강남구 논현로로 새롭게 이전하면서 아예 고양이병원으로 탈바꿈했기 때문. 세세한 인테리어까지 고양이 친화적으로 설계해 모든 것을 고양이 진료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했다.

백산동물병원 김명철 원장은 저희가 10년 전부터 고양이 진료를 계속 이어왔지만 기존 백산동물병원이 강아지 진료를 함께 진행했던 부분에 있어 고양이병원으로는 한계를 보이는 것 같아 이번에 병원을 확장 이전하게 됐다 고 말했다.
김명철 원장은 백산동물병원이 확장이전하면서 완전한 고양이 병원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사진=김담희 기자]

백산동물병원은 고양이 특이질환 진료를 위해 최적화된 시스템들을 진행 중이다. 자신의 이빨을 스스로 공격하는 치아흡수성병변 과 입안에 염증이 계속해 있는 만성 구내염 등 고양이 특이 치과질환을 위한 치과클리닉과 유전적 질병을 다음 세대에 번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유전적 소인을 알고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백산동물병원의 헌혈프로그램은 고양이병원으로서 특장점 중 하나다. 김 원장은 고양이는 A형과 B형 두 가지가 있는데 B형 같은 경우에는 10% 이내 라며 B형인 고양이가 혈액을 못 구해 응급상황에서 손도 못 써보고 죽는 경우가 꽤 많았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 백산동물병원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환자들 간에 네트워크를 만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백산동물병원에서 응급한 수술 등으로 고양이 혈액이 필요한 경우 헌혈프로그램에 등록된 고양이 보호자에게 연락해 헌혈을 부탁할 수 있도록 내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헌혈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는 고양이의 수는 백산동물병원 전체 환묘 중 10%를 차지하고 있다. 김원장은 10% 수치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꽤 많은 숫자 라며 원내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100% 커버가 가능하다 고 설명했다.

헌혈 대상 고양이의 연령대가 청장년층이어야 하고 혈액 자체에도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장시간 동안 피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마취에 위험성이 없어야 함까지 고려해보면 원내 10%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가 분명하다.
김명철 원장은 병원을 고양이 친화적으로 조성해 고양이가 진료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적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사진=김담희 기자]

백산동물병원은 고양이 진료에 집중한 만큼 다른 병원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눈에 많이 띈다. 김 원장은 우선 고양이는 예민하고 겁 많은 성격이라 강아지의 냄새와 짖는 소리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며 고양이는 단계별로 감정이 변화하는데 가장 마지막 단계인 분노 까지 진행되면 손도 댈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하기 때문에 그 전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양이 친화적인 부분에 신경 썼다 고 밝혔다.

각 진료실에 고양이 페로몬제를 비치해 고양이가 낯선 환경에서 불안감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체중계가 매립된 상자 내에서 진찰을 하거나 처치할 수 있도록 해 고양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백산동물병원은 고양이 전용 의료기구나 약물 사용을 지향해 좀 더 고양이에게 적합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그는 자랑했다.

김명철 원장은 고양이 전용 식도튜브나 브이겔과 같은 고양이 전용 의료기구를 사용했을 때 환묘에게 덜 침습적이고 거부반응도 적게 일어난다 며 강아지 의료기구 중에서 고양이에게 쓸 수 있는 제품들을 사용하면 훨씬 저렴하긴 하지만 저희 성에 안 차는 거죠 라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 수입제품인 고양이 의료기구의 국내 수요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보니 수입회사에서 취급하지 않기도 해 고양이 전용제품들을 꾸준히 구비하기 힘든 점이 백산동물병원의 핸디캡이다.

과거부터 지금의 고양이병원인 백산동물병원의 모습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발전이 있었던 만큼 김명철 원장은 백산동물병원이 세계적인 고양이 동물병원으로 인정받는 것이 원장으로서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아시아에서 먼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고양이 동물 병원이 먼저 돼야겠죠 라며 웃었다.
김명철 원장은 고양이 진료에 있어서 만큼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케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사진=김담희 기자]

김명철 원장은 백산동물병원은 고양이에게 모든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아이를 케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고 그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다 며 저희 병원에 오래 다닌 보호자분들은 똑같은 병인데도 1년 전 받은 케어와 1년 후 받은 케어가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병원이 그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동안 고양이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케어를 약속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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