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고양이수의사회 김재영 회장 "사람과 동물 동떨어질 수 없기에 함께 돕고 살아야 해

김담희 / 기사작성 : 2018-09-13 13: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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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의료 봉사 등 사회적 활동 꾸준히 진행 중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김재영 회장이 최근 서울 중랑구에 태능동물병원을 새롭게 확장·이전했다. 이날 많은 사람의 축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재영 회장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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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수의사회 김재영·회장이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사진=와이낫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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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은 최근 대선 캠프와 수의사 콘퍼런스 등 바쁜 외부활동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의 칼럼에서 ·대통령 후보들께 드리는 10가지 제언·을 주제로 글을 써 큰 눈길을 끄는 등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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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사람들이 정치라고 하면 굉장히 낯설게 받아들입니다·라며 ·하지만 정치로 법을 바꾸는 거잖아요. 저는 법이 바뀌면 좋은 세상이 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정치 참여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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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정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개정된 법 한 줄로 많은 동물이 생명을 구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2007년 서울시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수술(TNR) 사업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길고양이가 민원의 소지가 되면 안락사 조치 됐었습니다·라며 ·하지만 TNR 사업이 진행되면서 길고양이가 평균 수명인 3~5년 동안 스스로 살다가 자연사할 수 있게 된 거죠. 법 조례 한 줄이 바뀜으로써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행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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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회장이 속한 ·고양이수의사회·는 지난 2012년도에 만들어진 신생 단체다. 긍정적인 고양이 문화를 만들고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고양이 진료 방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서울시 TNR 사업뿐만 아니라 유기동물 보호소 건강검진 등 사회적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사회공헌을 하지 않는 전문직은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의료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직인 만큼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이나 예방접종은 물론 정기적으로 보호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 동물 보호 관련 법안을 제정할 때 자문역할을 한다든가 언론에서 동물에 대해 잘못된 오보를 할 때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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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수의사회는 의료적인 연구 뿐만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나쁜 인식으 개선하는 노력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사진=와이낫스튜디오]


최근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고양이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건 사실이지만 고양이가 사람에게 조류인플루엔자를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본 사람들은 고양이로부터 AI가 전염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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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회장은 ·고양이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는 있지만, 고양이가 사람에게 옮긴 사례는 세계에서 전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인식을 주는 언론보도 때문에 자칫 지금의 잘못된 행정 방법처럼 길고양이들을 매몰하고 도살 처분하게 될 수 있습니다·라며 ·이러한 오보된 정보들을 의학적인 상식을 바로잡는 것이 저희 KSFM의 할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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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처럼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들이 아직 남아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길고양이의 대표적인 민원이 세 가지 있어요. 하나는 새벽녘에 들리는 울음소리, 다음은 영역 싸움과 음식물 쓰레기 주변 환경 훼손·이라며 이 모든 것이 중성화 수술과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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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고양이는 자기 영역을 가지는 동물이기 때문에 밥을 준다고 해서 어느 한 지역에 몰리지 않아요. 그리고 발정할 때 우는 울음소리는 중성화 수술로 해결할 수 있죠. 사회적으로 동물들에 대한 환경을 조금만 달리 해준다면 길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인 3-5년을 살다가 자연사 할 수 있게 됩니다·라고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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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회장은 동물과 사람이 분리돼 살 수 없는 것처럼 동물에 대한 건강과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사진=와이낫스튜디오]


일각에서는 사람도 살기 힘든데 굳이 동물 복지를 신경써야 하느냐며 김 회장의 활동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김재영 회장은 결코 사람과 동물이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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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회장은 ·인간과 동물이 지구라는 별 안에서 떨어져서 살 수 없고, 또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인수공통 전염병 같은 병들이 앞으로 올 수 있는 질병 중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보아 동물의 환경과 생활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인간도 결코 건강할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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