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자.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고대 이집트 사회가 번성하기 시작하면서 인구도 함께 증가했다. 곡물 생산량이 많아짐에 따라 자연히 쥐의 개체 수도 늘어나게 됐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쥐를 잡기 위해서 마련된 대응책이 바로 '고양이 기르기'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집트 왕은 더 많은 고양이를 확보하기 위해 고양이에게 ''반신'이라는 지위를 부여해 일반 가정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것을 금지했다. 이후 고양이는 사람들로부터 쉴 곳과 음식을 제공받으며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는 경전을 갉아먹는 쥐를 퇴치해주는 고양이를 더욱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특히나 샴 고양이는 태국 왕실에서만 기를 수 있었을 정도로 존중받는 존재로 알려졌다. 하지만 역사 속 고양이는 항상 존중만 받는 존재는 아니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고양이가 마녀에게 예속된 수하라는 미신이 퍼지면서 무차별적으로 죽임을 당해야 했다. 이러한 끔찍한 고양이 학살 행위는 마녀와 관련된 미신이 수그러드는 18세기까지 이어졌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은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 역사에도 큰 획을 그은 사건이다. 이 당시 고양이들은 폭탄이 장착된 채로 군함에 던져지는 등 무기로 악용돼 영국에만 나흘 간 수십만 마리의 고양이가 사망했을 정도로 큰 피해를 당했다. 글'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원장, 편집'김담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