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의 행복한 공존

김대일 기자 / 기사작성 : 2018-10-31 23: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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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작가 5번째 개인전
▲ 강아지_김시연 작가 

반려동물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는 당진 출신 김시연 작가〈사진〉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당진시 송악읍 소재 안스 갤러리 카페에서 열린다.

반려동물을 알루미늄 캔 안에 그려 넣어 공산품에 비유하고 생명을 대하는 윤리의식 제고를 주제로 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김 작가의 작품들은 식물과 반려동물을 2차원적 공간 안에 배치시켜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휴식을 느끼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반려동물이 존귀한 생명, 그 자체로써 인간과 같이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독립적인 존재임을 작품 안에 담아내고자 함이며 행복한 삶을 공유할 수 있는 후경을 나타낸다.

현재 두 마리의 푸들과 함께 사는 작가의 강아지들이 작품 속 주된 소재이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웃의 반려동물들 혹은 여러 이미지 안에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기도 한다.

김 작가는 "생명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고 소모품처럼 쉽게 구입하거나 버리기도 하는 반려동물 산업의 이면과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우리의 양심, 그리고 윤리, 도덕의 부재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상대적 약자인 동물들의 순수한 눈빛과 표정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했다"며 "이러한 비판적 시선은 꽤 오랫동안 작업의 주제로 이어져 왔지만 현재는 꿈을 꾸듯 편안하고 자유로운 동물들의 이미지들로 캔버스를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또 "이는 인간과 반려동물들의 행복한 공존을 바라는 희망적인 후경을 보여주고자 함이며 초현실적인 공간과 오브제는 본인의 꿈, 마음의 형상성을 의미한다"면서 "바라고 소망하는 내 자신의 꿈을 직설적이면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들로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것이 앞으로의 작업방향이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들과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는 작가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깊어가는 가을날의 서정성을 닮은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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