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3]유기 동물 해결의 좋은 답안, 리본센터

유창선 기자 / 기사작성 : 2018-07-09 2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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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운영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이 필요해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작년 11월 강동구에 유기동물 분양소인 리본 센터가 문을 열었다. 강동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반려동물 입양 전문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강동 리본센터는 관내 유기 동물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입양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입양 전후 교육을 통해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소양도 키워주고 있다.
연면적 150평 규모의 3층 건물에는 유기견 분양 센터와 유기견 놀이터, 카페, 상담소 및 실습 공간이 배치되어 입체적인 유기견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자원 봉사자를 적극 활용하여 운영의 경제성을 높이고 주민 참여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유기견 분양 가정의 소식을 알려 주는 모습 또한 향후 활성화되면 유기견 분양에 긍정적인 홍보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이 시작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성공 여부를 평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완성도 높은 시설과 더불어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유기 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개선하고 유기 동물의 분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산 편성에 우선 순위가 있고, 관내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배려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반려 동물에 대한 관심을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에 있어 향후 더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지방 정부의 재정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면 정책의 변경에 따라 존폐가 결정될 수 있고, 재정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의 반발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센터 내의 수익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적극적인 후원자 모집을 통해 ‘아군’을 넓히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지방 자치단체 간의 협업을 통한 상생 모델 개발도 고려할 만하다. 일부 지자체는 장소 확보가 어려운 반면 다른 지자체는 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공동 운영을 통해 윈-윈 모델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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