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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하이, 그리고 시민봉사자들은 현재 서초구청에서 추진 중인 몽마르뜨공원의 토끼 중성화 및 관리계획에 우려를 표하고 서초구청이 올바른 대책을 수립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서초구 몽마르뜨공원에는 2011년 한 쌍의 토끼가 유기된 이래 자체번식과 유기가 반복되며 2018년 8월, 80여 마리까지 그 개체수가 늘었다. 이 기간 시민봉사자들은 상해와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토끼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동시에 TNR을 통해 개체수가 늘지 않도록 관리를 해왔다. 이렇게 시민봉사자들의 노력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서초구에서는 몽마르뜨공원의 토끼에 대한 관리는 고사하고, 계속되는 유기행위 마저도 눈감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던 중 6월 토끼문제가 몽마르뜨공원 내 독극물 먹이 살포로 비화되고 언론의 관심이 커지자 부랴부랴 시민봉사자들과 동물단체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수컷에 대한 중성화 수술과 방사장 내 보호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길고양이 TNR이나 동물의 중성화 수술은 암수 모두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불가할 경우 암컷의 중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중성화 수술 후 수술부위가 아무는데 최소 10일 이상이 걸리는 토끼들을 서초구 자체 내에서 3일 동안 보호하고 합사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좁은 방사장에 토끼들을 합사할 경우 영역다툼으로 인한 상해로 토끼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더욱이 구청 담당자는 공원 내 토끼가 몇 마리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초구의 안일한 대책에 시민봉사자들과 동물단체들은 9월 19일 서초구청과 함께한 2차 면담에서 다시 한 번 (1)유기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 및 유기방지대책 마련 (2)토끼에 대한 중성화 수술 진행 (3)공원 내 방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와 함께 동물자유연대가 암컷에 대한 중성화 수술비용을 부담해 모든 개체에 대한 중성화를 진행하고, 시민봉사자들은 중성화 수술 후 열흘간의 돌봄과 방사 후 관리를 맡고,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하이, 시민봉사자들이 동물 유기 금지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유기토끼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아니라 ‘민원처리’식 답변으로 일관하며 또다시 동물단체와 시민봉사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동물단체는 면담 이후 서초구청에 공문과 함께 ‘몽마르뜨 토끼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서’를 보내며 합리적인 대안마련 및 해당문제에 원활한 해결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10월5일까지 회신을 주겠다고 했던 서초구청 담당관은 끝내 회신을 주지 않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작은 성의조차 보이지 않았다.
현재 몽마르뜨에 있는 암컷토끼들은 임신 중일 확률이 높다. 더 이상 몽마르뜨 공원 토끼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중성화수술을 통한 개체 수 조절이 시급하며, 공원 내 유기행위를 막기 위해 유기방지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서초 실현과 인간복지와 맥을 같이 하는 동물복지 실현이라는 방향에서 동물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몽마르뜨공원의 토끼 문제를 대하는 서초구의 태도는 그 약속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다. 이제라도 생명을 보호하고 살리고자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몽마르뜨공원에 있는 40여 마리의 토끼들과 서초시민 모두가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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