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환경단체들, 정부와 화천군에 산천어축제 개선 촉구

김대일 기자 / 기사작성 : 2019-01-09 20: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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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물구조119

 

동물을위한행동, 시셰퍼드코리아, 동물해방물결, 생명다양성재단, 동물구조119, 동물보호단체 행강 등 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산천어살리기운동본부'는 올해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지난 5일 오후 화천군 화천읍 행사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동물축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동물은 인간의 이익추구, 욕구 해소, 여가선용, 오락의 수단일 뿐"이라며 "인간에게는 축제이지만 동물에게는 죽음의 카니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들의 생존을 위해서도 아닌, 오로지 유흥을 위해 수십만의 생명이 단 몇 주 안에 죽어나가는 해괴한 이벤트"라며 "인간들이 축제라고 부르는 이 동물 지옥은 집단 살상의 현장에 다름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산천어 축제는 특히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아,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동물 학대를 체득하게 된다"면서 "맨손 잡기 등의 비교육적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다루는 법, 고통을 느끼는 존재를 입에 물고 자랑스럽게 기념사진 찍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재미로 하는 살상이라는 사실 만큼이나 불편한 것이 그 방식"이라며 "화천 지방에서 살지도 않는 동물을 억지로 공수 해놓고 '지역축제'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조성한 거대 어항에 동물을 억지로 가두고 취미 삼아 잡아 죽이는 ‘가두리 학살’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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