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전문출판사 책공장더불어, 고양이 임보일기 출간

김대일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0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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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임보일기 책표지

 

"한국에서는 절차 없이 어디서든 고양이를 데려올 수 있다. 고양이는 내리는 비처럼 흔하니까."

동네 주민들 간에 갈등이 불거질 정도로 우리 주변에 흔하디 흔한, 골칫거리(?) 길고양이.

다섯 마리 새끼 길고양이를 돌보고 입양자를 찾는 과정을 조미료 거의 치지 않고 적나라하지만 따뜻하게 그려낸 '고양이 임보일기'가 나왔다.

'임보'란 '임시 보호'의 줄임말로, 안락사가 임박한 유기동물 보호소의 유기동물이나 그냥 두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길 위의 동물을 구조해 평생 함께 살 수 있는 인간가족이 있는 입양처로 보내기 전까지 잠시 돌보는 것을 말한다.

어느 날 천방지축 다섯 마리 새끼 길고양이의 임보를 시작하게 된 저자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생명을 살리는 일의 소중함을 잔잔하게 전한다.

집안은 엉망진창이 되고 돌보는 인간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새끼고양이들은 분유를 떼고 박스를 뛰어넘어 밖으로 탈출하고 자기들끼리 사냥놀이도 하면서 쑥쑥 자란다.

"입양자들에게 아이들의 새 이름에 대해 들을 때마다 기뻤다. 새로운 종류의 기쁨이었다. 이렇게 형태가 없으면서도 단단한 존재감의 무엇을 가져본 적이 없다."

다행히 다섯 고양이들은 각각 행복한 가족을 만난다. 해피엔딩만 늘 있는 현실은 아니지만 저자는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우리와 함께 이 도시를 살고 있는 생명체와 그들을 돌보는 많은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고양이 임보일기 / 이새벽 글·그림 / 책공장더불어 펴냄 /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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